NH투자증권은 10일 기업은행에 대해 자산건전성 악화수준이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김은갑 NH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2008년 3분기 순이익은 144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9% 감소했다"며 "이는 당사 전망치 2163억원 대비 33%, 시장 컨센서스 대비 36%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익감소의 주요 원인은 비이자이익의 부진과 충당금 비용의 증가. 김 애널리스트는 "비이자이익은 리먼 브라더스 및 워싱턴 뮤추얼 관련손실 230억원이 발생했고, 충당금 비용은 당사 전망보다 25% 많은 수준으로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 총연체율은 1.0%로 각각 전분기대비 46bp와 47bp 악화됐다. 건전성 악화와 함께 충당금 비용도 증가했는데 3분기 충당금 비용은 ABS 관련 충당금환입 등의 요인을 제거한 실질기준으로 전분기대비 69%,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4분기 ABS 발행을 통해 건전성 비율이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신규 부실 등을 감안하면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3분기 NIM은 전분기대비 6bp 하락했고 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2% 증가했다"고 전했다.

NH증권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건전성 악화와 충당금 비용 증가를 감안해 기업은행의 순이익 전망치를 2008년 14.3%, 2009년 27.7% 하향 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9년 순이익은 2008년 대비 11.6% 감소할 전망"이라며 "PBR이 0.5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나 자산건전성 및 실적 개선에 시일이 걸릴 전망으로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