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0일 대우증권에 대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바닥권인 6조원으로 나타나고 향후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거래대금의 증가 개연성이 높지만, 오프라인 경쟁력 약화 및 평균수수료율 하락으로 수익회복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기존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3월결산법인인 대우증권은 지난 7일 2분기에 전분기대비 적자전환된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 당초 예상했던 영업손실226억원을 밑돈 수치다.

박선호, 성용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628억, 신종증권 운용손실 235억원 등 상품평가손실이 863억원으로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화로 시장점유율(M/S)을 방어했지만 평균수수료율의 하락은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브로커리지(주식거래 중개) 의존도가 높은 대우증권의 수익구조상 브로커리지 M/S 방어를 위한 은행연계 계좌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전략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핵심경쟁력인 오프라인 M/S 및 평균수수료율 하락이 전망된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

즉 낮은 수수료율의 판매채널 확대는 핵심경쟁력인 높은 평균수수료율을 희석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분기 온라인 거래비중은 74%로 전분기 67% 대비 7%p 늘었지만 평균수수료율은 17bp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환경 악화에 따라 2분기 상품운용부문에서 8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채 금리가 전분기대비 113bp 상승하면서 채권부문에서 628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으로 은행채 금리의 안정이 전망되는 점, 만기보유시 대부분 평가이익으로 환입된다는 점, 최근 발표된 유가증권 회계기준서 개정안 시행 시 단기매매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을 매도가능 또는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변경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상품운용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