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 이래요] 소니 MP3플레이어 '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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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맞춰 춤추고 LED램프도 깜박깜박
춤추는 MP3플레이어가 나왔다. 소니코리아가 이달 초 출시한 MP3플레이어 '롤리'(모델명 SEP-30BT/WM)는 음악이 나오면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제품이다. 양쪽에 둥근 어깨와 안쪽에 접혀 있는 팔 부분,돌아가는 휠이 각각 2개 총 6개가 달려 있다.
이 제품은 소니 고유의 분석 시스템을 탑재,음악의 톤을 12가지로 분류해 그에 맞춰 춤을 추게 만들었다. 소니가 개발한 애완용 로봇 '아이보'의 기술도 접목시켜 음악과 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춤을 추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원 버튼을 켜고 제품 상단에 있는 재생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음악만 재생되고 음악을 듣다가 재생버튼을 두 번 눌러주면 어깨에서 팔이 나와 춤을 춘다. 휠이 돌아가면서 팔부분이 위아래로 움직이면 실제로 사람의 팔이 춤을 추는 것처럼 리드미컬하다.
휠에 있는 LED램프도 음악에 맞춰 깜박인다. LCD 화면을 없애고 전원과 재생버튼만 하나씩 있어 디자인도 심플하다. 음악을 듣다가 양쪽 휠을 돌리면 볼륨 조절이 되고 다음 곡 재생,폴더 이동 등도 가능하다.
롤리의 한국 출시는 일본 미국 유럽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해 열린 '한국전자전(KES) 2007'에서 처음 선보여 주목받았다. 제품을 사면 같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롤리 코레오그래퍼'를 PC에 내려받으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에 자신만의 춤을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PC,휴대폰,디지털 음악 기기 등과도 호환된다. 원통형이라 손에 잡고 들고 다니면서 즐길 수도 있지만 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수평 받침대 위에 올려두는 게 좋다. 손에 잡고 수직으로 들고 있으면 아랫부분의 팔은 다시 접혀 윗부분만 춤을 춘다.
롤리의 단점은 휴대성을 살린 다른 MP3플레이어에 비해 비교적 무거운 편이라는 점이다. 또 이어폰을 끼우는 부분이 없어 혼자 조용히 감상할 수가 없다. 팔 부분 안쪽에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로 외부 감상만 가능해 주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소니 직영점,소니 온라인쇼핑몰(sonystyle.co.kr) 등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2기가바이트(GB)짜리가 39만9000원.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