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보는 기존 전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자회사로 편입하고 전자사업부문을 상장법인으로 존속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물적분할은 기존 자본금 56억3550만원과 발행주식 총수 1127만3000주는 그대로 두면서 전선사업부문을 자본금 20억원, 발행 주식 총수 400만주의 비상장법인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 분할로 분리되는 전선사업부문은 '모보전선'이란 이름으로 재탄생, 원자재 가격 급변동, 환율 폭등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전선업계의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회사분할결정에 따라 모보는 12월 19일 임시주총을 거쳐 12월 22일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등기일은 12월 23일로 상장사인 모보는 시스템통합 및 보안장비사업을 하게 된다.

김태경 모보 대표는 "분할은 사업부별로 전문성을 살려 특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경영효율성을 증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 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기존 전선사업의 경우 원자재가격 변동성이 큰데다 환율 폭등으로 인한 금융손실 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며 "이번 분할을 계기로 전자사업에 집중,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생산성 향상 및 수출 확대, 기존 전자사업부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84년 설립이후 23년 간 흑자를 기록한 모보가 적자로 전환할 정도로 최근 동가격 급변 및 환률 변동 등 국제적인 경영환경이 불확실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