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슨' 위탁경영…내달 딸기·배 등 브랜드 선보여

신세계 이마트가 기업형 영농사업에 나섰다. 이마트는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충남 논산시 및 논산지역 생산자들이 출자해 설립한 영농법인 '팜슨'을 위탁 경영하는 내용의 '상생 협력 협약식'을 맺었다.

팜슨은 논산시가 30%,생산자가 70%를 투자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기업형 영농법인으로 논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전문 유통회사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5~6명의 직원을 팜슨에 파견,산지 계약 재배와 직매입 등 소비지-산지 간의 유통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선진국형 영농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생산시설 선진화를 위해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유리 온실(4만㎡)과 선별기를 이용해 다양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다품목 패킹 센터'를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또 '팜슨'이란 브랜드로 논산지역에서 재배한 딸기 배 토마토 등을 다음 달 전국 119개 이마트 점포에서 선보인다. 팜슨은 내년 1000억원,2013년 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마트가 기업형 영농법인의 위탁경영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