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펀드로 유명한 신영투자신탁운용이 침체된 10월 증시 속에서 중소형주를 대거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투신의 대표적인 펀드는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로 우량주 중심의 가치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10월은 코스피 1000선이 무너지는 등 침체된 시장이 계속됐지만 신영투신은 꾸준한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투신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신규 및 추가취득에 나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세원정공 선창산업 제일연마공업 일신방직 세이브존아이앤씨 한세실업 코스모화학 경동도시가스 한국제지 태경산업 국도화학 신세계아이앤씨 한국제지 현대약품 SJM 등 16개 종목을 매수했다.

특히 신영투신은 10월 들어 국도화학에 대해 매수에 나서기 시작해 보유지분이 29만8260주(5.13%)에 달해 주요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신세계아이앤씨 또한 10월 들어 장내매수하면서 보유지분이 9만5728주(5.57%) 에 달하게 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피제이전자 평화정공 유신코퍼레이션 위닉스 오로라월드 에스피지 에머슨퍼시픽 세보엠이씨 듀오백코리아 대진공업 국보디자인 잘만테크 하이록코리아 호성케멕스 한국전자금융 등 15개 종목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

다만 장내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가 지분이 다소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지투알과 삼정펄프의 지분이 다소 축소됐으며, 코스닥 업체인 코메론 지분도 줄어들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