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15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97포인트, 1.58% 오른 1152.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는 돌발 악재에 오전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작년 GDP의 20%에 가까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인데다, 기관 매수세가 더 위력을 발휘했다.

대우증권은 "내부적인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하단 지지선은 점차 견고해질 전망"이라며 "제한적인 등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관이 2058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장중 순매도를 보이던 연기금은 329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 5일째 '사자'였다. 프로그램은 187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외국인도 42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20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중국 경기부양 소식에 포스코(9.67%), 동국제강(상한가), 현대중공업(9.15%), 두산중공업(상한가), 두산인프라코어(상한가), 한진해운(14.04%), 대한해운(10.99%) 등 중국관련주가 급등했다.

그 밖에 대형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약 3% 하락했고, 신한지주, LG전자, KT&G, 우리금융(-4.48%)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자국 자동차 산업 지원확대 방침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69%, 4.46% 하락했다.

한국전력, KB금융(5.16%), KT, 삼성화재, LG, S-Oil(5.66%), SK에너지(5.55%), LG화학(6.69%) 등은 상승했다.

한국기술산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에 따른 아스팔트 특수가 기대된다"고 밝혀 9% 가까이 뛰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