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금융·실물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 보호·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일반회계 14조9790억원,특별회계 6조679억원 등 총 21조469억원 규모의 2009년 예산안을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예산(20조827억원)보다 2442억원(1.2%) 증가한 수준이다.

시는 노인 어린이 빈곤층 장애인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예산으로 총사업비(인건비 등을 제한 금액·16조4482억원)의 22.7%인 3조7274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7.2%(2512억원) 늘어난 것으로 부문별 예산 중 가장 많다.

사회복지 부문에 이어 환경보전 2조1456억원(13.1%),도로·교통 2조805억원(12.6%),주택·도시관리 8000억원(4.9%) 순으로 예산을 배분했다. 시는 또 올해보다 27.7%(430억원) 늘어난 1982억원을 경제 활성화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 지원에 1353억원,중소상공인 지원에 629억원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의 예산편성을 보면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 5374억원이 투입되고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질 개선에 1876억원이 책정됐다. 생활주변 녹지·휴식공간 확충에 2854억원,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2188억원,청계천변 남북 4대축 거점 정비에 1966억원,디자인 서울 사업에 1049억원,문화도시 사업에 762억원이 할당됐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