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 여배우 궁리(鞏悧·43)가 결국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하면서 중국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궁리가 싱가포르 더이(德義) 민중구락부에서 지난 8일 열린 국민 선서식에 참석해 싱가포르 국민이 됐음을 선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과 언론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텅쉰은 '궁리가 싱가포르 국민이 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6만6000여명의 중국 네티즌이 조사에 참여한 결과 63%인 4만2084명이 '국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현'이라며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상관 없다'와 '지지한다'는 답변은 각각 27%와 9%에 불과했다.

1996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기업인 황허샹과 결혼한 궁리는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영화 사업을 위해 외국 비자 받기가 쉬운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