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업계 최초 '가격 정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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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정보 실시간 본사 통보…골프숍 바가지 없어질듯
"전국 어느 매장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클럽을 살 수 있습니다. "
야마하 골프클럽을 수입 판매하는 오리엔트골프가 골프클럽 수입업체로는 처음으로 'POS 시스템'을 도입했다. POS(point of sales management)란 각 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순간 유통 정보가 실시간으로 본사에 통보되는 시스템으로 국내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 값이 판매점에 따라 30% 넘게 차이가 나는 골프용품업계에서는 이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는 만큼 권장소비자가와 실제 판매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데서 오는 혼란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트골프는 전국 250여개 매장에 POS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오리엔트골프 이갑종 사장은 "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클럽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면서 "골프용품점에 따라 서로 다른 클럽가격이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책정돼 수요자들은 '바가지'를 쓸 위험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골프숍인 '탑골프'을 운영하는 장호엽씨는 "그동안 골프용품의 가격질서가 너무 무너져 누구는 비싸게 사고 누구는 싸게 사는 식의 불만이 많았다. POS시스템이 도입되면 소비자들로서는 믿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골프용품점들도 재고 부담을 덜게 되고 가격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야마하의 이번 시도가 골프용품업계의 고질적인 유통질서 문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