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대출 싸다는건 '옛 말'...금리 연 7% 상회 2년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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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규 엔화대출 금리는 연 5~10%로 1년 전에 비해 평균 2~3%포인트 올랐다. 외화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 A은행에서 2006년 11월 엔화대출을 받았을 때 금리는 연 1.6~2.2%에 불과했으나 요즘 만기를 연장하려면 연 7~8%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원화대출 금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은행들은 엔화대출 만기 연장 때 신규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가산금리를 붙이고 있다. 엔화대출 금리는 런던 은행 간 평균 대출금리인 '리보금리'에 담보물과 고객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어 결정되는데,현재 은행들은 만기 연장시 가산금리를 추가로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원화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그 부담은 더 늘어난다. 일부 은행에서는 통화전환옵션 명목으로 대출액의 최대 8%를 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전환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작년 7월 100엔당 745원대에 머물렀던 원·엔 환율은 지난 9월 10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00엔당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규 엔화대출 금리는 연 5~10%로 1년 전에 비해 평균 2~3%포인트 올랐다. 외화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 A은행에서 2006년 11월 엔화대출을 받았을 때 금리는 연 1.6~2.2%에 불과했으나 요즘 만기를 연장하려면 연 7~8%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원화대출 금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은행들은 엔화대출 만기 연장 때 신규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가산금리를 붙이고 있다. 엔화대출 금리는 런던 은행 간 평균 대출금리인 '리보금리'에 담보물과 고객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어 결정되는데,현재 은행들은 만기 연장시 가산금리를 추가로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원화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그 부담은 더 늘어난다. 일부 은행에서는 통화전환옵션 명목으로 대출액의 최대 8%를 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전환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작년 7월 100엔당 745원대에 머물렀던 원·엔 환율은 지난 9월 10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00엔당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