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론 4번째 통산 20승…양용은 투어카드 확보 실패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2008 미국PGA투어 마지막 정규대회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클래식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러브 3세는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월드 매그놀리아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러브 3세는 1타차 불안한 선두를 지키다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벙커샷을 홀 1m 옆에 붙이면서 파로 마무리,승리를 지켰다. 한때 무릎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러브 3세는 2006년 그린스보로클래식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20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미PGA투어 평생 출전권도 함께 얻었다. 미PGA투어는 15년 이상 활약한 선수로서 통산 20승을 거둔 선수에게 평생 출전 자격을 준다. 현역 선수 가운데 20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러브 3세를 포함해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필 미켈슨 4명뿐이다.

양용은(36)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러 결국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출전권)를 획득하지 못했다. 시즌 상금랭킹 157위를 기록,125위 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투어카드를 받지 못함으로써 내년에 미PGA투어에서 뛰려면 12월 초 열리는 퀄리파잉토너먼트 최종전에 응시해 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양용은은 유럽과 일본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할 경우 내년에 두 투어에서는 활약할 수 있다.

재미교포 박진도 상금랭킹 196위로 투어카드를 놓쳤다. 한국(계) 선수는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최경주(38·나이키골프·신한은행) 위창수(36) 케빈 나(25)만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