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25)ㆍ사재혁(23) 선수가 10일 오후 청주지방법원을 찾아 법원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나눴다.

이재홍 청주지법원장의 초대로 법원을 찾은 이들은 직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과정, 금메달을 따냈을 당시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유머를 섞어가며 3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장 선수는 "몇년 전 협회 관계자를 통해 알게 된 뒤 훈련장도 찾아와 격려해주는 등 평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이 법원장이 초대해 법원에 오게 됐다"며 "막상 판사님들이 있는 곳에 서게 되니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선수는 "올림픽에서는 목표했던 기록만 세우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했고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힘든 시기를 견뎌내면 성취감이 더 커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금메달을 따낼 당시를 설명했다.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애인은 있느냐"는 법원 직원들의 질문에 장 선수는 "애인은 없지만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외국 선수들의 몸이 커 내가 상대적으로 덕을 보고 있지만 앞으로 몸무게를 더 불릴 생각"이라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또 사 선수는 "역도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루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가는 재미를 준다"며 "올림픽에서 세계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화의 시간을 마친 뒤 직원들에게 사인해준 뒤 기념촬영을 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