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하순 두 번째로 뇌졸중을 일으켰다는 정보를 미국 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의 민영방송인 TBS가 11일 보도했다. TBS는 한국에 있는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가 이런 정보를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중순 뇌졸중을 일으켜 평양 시내에 있는 김 위원장 가족 등 한정된 인물만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하순에 두 번째로 뇌졸중이 발생해 왼쪽 손과 발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대화에도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뇌신경외과 의사가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시기도 두 번째 뇌졸중 발병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고 TBS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장애의 정도가 중증인지 어떤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는 한반도와 일본 등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미군과 자위대의 대처 방법 등을 담은 '공동작전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임원기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