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첫 회동을 갖기 위해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1시간가량 비공개로 경제 회생 방안과 이라크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할리우드 배우 등의 동의를 얻지 않고 디지털 복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AI 무단 사용으로부터 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AI와 디지털 미디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의 영역을 계속 헤쳐 나가고 있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종사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뉴섬 주지사는 또 상속인의 동의 없이 작고한 연예인의 디지털 복제물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뉴섬 주지사가 이날 서명한 법안이 AI 산업에 대한 규제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프랜 드레셔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회장은 "지난해부터 힘겹게 싸워온 AI 관련 보호 조치가 캘리포니아 법에 확대된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캘리포니아가 하면 전국이 따라 한다는 말이 있다"고 환영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노동자 추도식을 올 가을쯤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18일 밝혔다.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타무라 도시히로 외무성 보도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노동자 추도행사를 올 가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은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매년 사도섬에서 일본인과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도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이에 한국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지난 11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도 있고 정치적인 것도 고려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슈퍼태풍 ‘야기’가 휩쓸고 지나간 동남아시아 지역의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홍수와 산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사망자가 550명이 넘어갔다.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각국 당국이 밝힌 태풍 야기의 여파로 인한 사망자 수는 미얀마가 최소 226명, 베트남이 291명, 필리핀이 21명, 태국이 18명, 라오스가 4명 등이다.실종자도 미얀마에 77명, 베트남에 38명 등이 있다. 특히 미얀마는 내전과 홍수 등으로 통신이 끊겨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도 있어 사망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이재민도 속출했다. 미얀마에서는 주택이 16만채 이상, 베트남에서는 23만5000채가 파손됐다.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미얀마 전역에서 약 63만1000명이 홍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깨끗한 물과 식량, 교육, 의료 등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등 태풍 야기가 동남아 어린이 600만명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필리핀에서는 야기에 이어 사이클론이 발생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필리핀 재난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이후 사이클론 '퍼디'와 '제너' 영향으로 20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