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1일 휴대폰업종에 대해 경기침체 상황이지만 원화약세로 경쟁력이 강화됐고 경기방어적인 특성이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승호, 이주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면에서 부정적인 면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물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악화 리스크를 감안한다 해도 한국 휴대폰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시장입지 강화, 매력적 밸류에이션과 하반기 경기회복을 겨냥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2009년 하반기에는 경기 선행성이 큰 휴대폰/전자부품업종이 KOSPI지수 대비 선전할것으로 전망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2009년 세계 휴대폰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중저가폰 선호 증가로 달러 기준으로는 소폭의 역신장을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문의 성장은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업체의 보조금 지급으로 소비자의 초기 부담이 작고, 휴대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는 점, 또한 프리미엄폰의 경우 패션제품의 성격이 커서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가격인하 전략이 자사의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경향이 많아 업체간 가격경쟁도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휴대폰사업은 설비집약적인 사업과 달리, 변화하는 수요에 공급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출하량 감소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휴대폰업체들의 2009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봤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모델들이 과거보다 경쟁력이 향상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원화약세가 2009년에도 지속되어 세계 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이 개선되고 마케팅 여력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0%, LG전자의 점유율은 9%로 상승하고 양사 모두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휴대폰 및 전자부품 섹터 최선호주로는 LG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