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도이치뱅크는 GM에 대해 정부의 도움없이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목표가를 '0'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GM 주가는 3.36달러로 폭락했다.
SK증권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기업도산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어 글로벌 정책 공조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SK증권 김준기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중요한 것은 고용과 산업연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의 부실이 고용악화→실물경제 위축→기업도산→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미국이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공황의 원인이었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망령을 상기하며 원자재 가격 급락, 개도국 통화 급락 등 안전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