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이은 기업발 악재가 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6.58포인트(1.99%) 하락한 8693.9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2.20% 빠져 898.9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 떨어진 1580.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알코아 등의 기업발 악재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09년 중반 S&P 500 목표주가를 1200에서 1050으로 하향조정하며, 선진국 경제가 1945년보다 악화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수요감소와 경기침체로 알루미늄 감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7.1% 폭락했다.
FBR캐피털은 알코아의 투자의견을 '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판매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GM은 13.1% 폭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GM주가는 2.92달러로 194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보안시스템업체 타이코인터내셔널도 14.27% 폭락했다. 달러 강세와 경기침체로 내년 1분기 수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뒤였다.

스타벅스도 부진한 실적과 신규점포 축소 계획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3.08달러(4.9%) 급락한 59.33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