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한진해운에 대해 유가 급락에 따른 유류비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4000원(11일 종가 1만695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지난 7월을 고점으로 9월부터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4분기에는 유류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한진해운의 유류 단가는 전 분기 대비 23.9% 증가했고, 유류비는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인 5254억원을 기록했다고 그는 전했다.

단 싱가포르 해운선사인 NOL사의 10월 물동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미국과 유럽 지역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물동량 감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비춰 실적 개선 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조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3분기 말 1206원에서 1329원(11일 기준)을 기록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외화환산손실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지난 3분기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1% 오른 2조556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36.5% 감소했다. 또 보유 중인 외화부채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2661억원에 이르러 28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