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도 적용…세금 지원·편의사양 공짜로 장착

요즘 자동차 매장에선 '세일'이 한창이다. 국산차,수입차 가릴 것 없이 가격할인을 앞세워 움츠러든 소비자 마음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새로 나온 신모델들도 차값을 속속 낮추는 가운데 할인액이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모델도 등장했다. 준중형급 인기 차종의 할인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아쉽지만,지금 구입하면 종전에 비해 취득세(출고가의 2%)와 등록세(5%) 정도는 아낄 수 있는 차종들이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는 단종되는 에쿠스에 대해 11월 한 달간 최대 1000만원까지 값을 깎아주고 있다. 차값의 5%를 기본으로 할인해 주고 2008년 8월 이전 생산분에 대해선 50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9500만원에 달하는 에쿠스 VL450 리무진을 구입한다면 할인액은 거의 1000만원에 달한다. 올초 내놓은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할인 폭을 지난달 50만원에서 이달 200만원으로 늘렸다. 생산된 지 한두 달 지난 차는 할인액이 200만~400만원에 이른다.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제네시스 쿠페도 지난 9월 출고물량에 대해선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 역시 120만원 기본할인에 재고 조건에 따라 150만~270만원까지 깎아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세일 폭을 늘렸다. 베라크루즈는 200만원(재고 300만~550만원),싼타페는 180만원(재고 250만~430만원),투싼은 150만원(재고 220만~4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대형 세단 오피러스의 가격을 200만원 낮춰주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 할인액은 107만원,SUV 모하비와 쏘렌토는 100만원이다. GM대우는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비로 50만원에서 최대 160만원까지 지원한다. 차값의 10%만 내면 36개월 할부로 신차를 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르노삼성 역시 SM3와 SM5 구매자에게 유류비 70만원씩,SM7은 유류비 70만원에 12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QM5의 경우 86만~91만원짜리 전자동 선루프를 공짜로 장착해 준다. 쌍용차는 렉스턴과 카이런에 대해 차값의 30%를 납부하면 무이자 36개월 할부금융을 지원한다. 액티언 스포츠는 자동차세 20년치인 57만원 지원,또는 데스크탑 무상 장착 혜택을 준다.

수입차들도 차값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세브링 컨버터블의 2009년형 모델 가격을 종전보다 110만원 내린 3980만원으로 책정했다. 36개월 초저리 할부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도요타는 렉서스 LS460 AWD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1000만원 낮은 1억2000만원으로 책정했고 ES350과 IS250을 리스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적용하는 금리도 2∼3%포인트 낮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세단 파사트 2.0TDI 컴포트의 가격을 3990만원으로 낮췄다. 헤드라이트와 전동식 블라인드,파킹센서 등 일부 사양을 빼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460만원 저렴하다. 신형 투아렉 V6 3.0 TDI도 기존 모델보다 1000만원 이상 싼 71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인피니티는 11월 한 달 동안 2008년식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등록세 지원 및 저금리 혜택을 준다. 볼보 역시 11월 한 달간 S80 D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약 330만원에 해당하는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