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솔루션 업체 시만텍과 같이 인수합병(M&A)을 통해 2010년 국내 1위 통합정보보안회사로 성장하겠다."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스캐니글로벌을 합병한 산업용 컴퓨터 업체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이하 어드밴텍)의 은유진 신임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드밴텍은 지난 9월 17일 스캐니글로벌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후 '에스지 어 드밴텍(SG Advantech)'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에스지어드밴텍은 앞으로 어드밴텍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를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보안장비를 생산하고 산업용 컴퓨터 부분 세 계 1위인 대만 어드밴텍과 스캐니글로벌 기존 중국 현지 법인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어드밴텍은 특히 국내 1위 통합 정보 보안 업체를 지향, 적극적인 M&A를 통해 통합보안 핵심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 PC보안ㆍ서버보안ㆍ네트워크보안ㆍ 관제서비스 기술 및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과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분야 등 세분화된 보안시장에서 경쟁하는 개별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합병해 출혈경쟁을 막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은 대표는 "중소규모의 정보보호 기업들을 인수합병해 기술 개발과 사업 방향을 통합보안 아키텍처 형태로 진화시키고, 단순 패 키지 형태의 솔루션에서 정보보호 서비스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현재 3~4개 기업과 인수합 병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주주인 대만 어드밴텍도 중화권 내에서 현재 미성숙 시장인 보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번 합병을 적극 동의했다"며 "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만 어드밴텍의 산업용 컴퓨터에 자사 보안 프로그램을 번들링하는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대만 어드밴텍의 세계 16개국 35개 지사를 통한 세계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2003년 설립된 스캐니글로벌은 패치관리와 바이러스 백신 서비스 등 저비용 고효율의 정보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바이러스체이서'로 유명한 안티바이러스업체 뉴테크웨이브를 인수해 양사의 장점을 결합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통합보안 업체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