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책 중심에서 직급 중심으로 직제 변경
사옥 이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안도 마련

우림건설이 현금유동화 위기 해결을 위해 사업지 매각과 임원인사 단행, 인력 재배치 등 조직정비를 서두르며 비상 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우림건설은 결제라인을 대폭 간소화하고 인력재배치를 통한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기존 6부문 9본부를 7개본부로 통합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서초 사옥을 떠나 성남 오피스형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옥은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에 이 회사가 올해 10월 준공한 특수 오피스형 빌딩으로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림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문이 없어지고 각 본부가 최고 경영진의 직접 지휘하에 경영실적을 위한 TFT성격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직급 체계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 직급으로 현실화했다.

회사측은 “침체에 빠진 건설 경기를 극복하고 경영효율의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개편은 상대적으로 비대했던 기존의 영업조직 인력들을 재배치해 준공현장 인력들에 대한 일부 구조조정도 함께 이뤄져 조직의 슬림화를 실현하고 마케팅 능력과 사업분석 등을 통한 신규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전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총괄사장은 “비상경영하에서 회사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향후 카자흐스탄 복합단지 건설 등 대형사업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단기간에 현금유동화가 가능한 사업을 위주로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