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연구 및 신약 개발 회사인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중국 옌지(연길)에 줄기세포전문 치료병원인 '알앤엘 조양재생의학병원'을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7월 베이징에 '알앤엘 스템셀 메디컬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알앤엘 조양재생의학병원의 운영에 들어갔다.

세포손상질환이나 노인성 질환을 보유한 환자에게 자가지방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세포 치료와 노화 방지를 목적으로 한 줄기세포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함께 문을 연 줄기세포 연구소에서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이 병원은 병변 부위에 대한 줄기세포 국소 투여와 함께 정맥주사요법을 병행,치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줄기세포 정맥주사요법은 간경화 신부전증 퇴행성관절염 뇌경색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세포손상질환과 노인성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수술 과정이 필요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번 병원 설립으로 줄기세포치료 과정에서 풍부한 임상 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병원 내에서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허용돼 우리나라에서 개발돼 임상단계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술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정찬 대표는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의료관광상품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수익 모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옌지 시정부 임직원,옌지시 위생국 국장,조선족 자치주 정부 관계자 등 중국 측 인사와 현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줄기세포 치료 전문 병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옌지(중국)=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