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화려한 패션이 뜬다'는 속설이 증명되고 있다.

부의 상징이었던 모피(fur)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가가 비싸 쉽게 구매할 수 없었던 모피제품이 온라인몰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옥션은 12일 "최근 1개월간 모피 패션제품 판매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며 "값비싼 모피코트나 재킷에 비해 비용은 절감되고 실용적인 10만원 미만의 '포인트 퍼(fur)'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인트 퍼' 제품이란 퍼 베스트(fur vest), 퍼 트리밍(fur trimming) 부츠, 퍼 넥워머(neck warmer) 등과 같이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모피 아이템을 지칭한다. 모피의 보온성과 고유의 스타일은 살려주고, 코트나 재킷보다 작은 사이즈로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실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특히 털조끼라고 불리는 '퍼 베스트'는 올 가을/겨울 히트 상품으로 옥션에서만 하루평균 2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퍼(fur)소재로 만든 넥워머와 머플러 역시 작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50% 가량 증가했다.

옥션 패션 카테고리 담당 홍숙 팀장은 "포인트 퍼 제품은 기존 모피제품 보다 부피와 용량이 작지만, 보온성과 가격 면에서는 고급모피 못지 않은 실속상품"이라며 "10대~30대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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