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한국경제와 세계경제가 내년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경수 사장(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2009 현대 애널리스트 포럼'을 열고 "글로벌 경제는 내년 상반기 중 침체 국면이 불가피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도 통화완화 정책과 내수부양 정책을 기반으로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또 "금융위기 해소 과정이 비교적 증시에 우호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고,지난 17년간 국내 증시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를 적용하면 내년 말 코스피지수는 145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경기부양책과 산업 구조조정 수혜 등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KT&G 현대모비스 삼성SDI GS건설 제일모직 유한양행 현대해상 CJ CGV 등을 내년도 유망주로 꼽았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내년 아·태지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 경제나 채권시장을 볼 때 여전히 한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한국 기업들이 부채를 줄여왔고 재무구조도 건전해 1998년과 같은 금융위기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필수소비재나 통신 등 경기방어주를 내년 유망업종으로 추천했으며 내년 하반기엔 금융이나 건설로 옮겨갈 것을 권했다.

장경영/서정환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