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매각작업 가속화에 대한 기대로 상승 반전했다.

하이닉스는 12일 한때 7% 이상 올랐다가 2.94% 상승한 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5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며 이 기간에 335만주(0.71%)를 순매수했으며 11일 순매도 규모는 9만주에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1만원 전후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올 12월께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를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되면서 내년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추천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 차입금은 5000억원 정도인 반면 현재 1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각각 2만8000원과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