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사업부문 분할을 결의했다. 두산의 방산사업부문은 전투장갑차와 지대공 유도무기,함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본지 11월12일자 A1,3면 참조

두산 1조원대 자산매각 … 재무구조 개선위해
두산, 불황대응 선제 구조조정…방산부문 분할·인천공장 부지 매각등 추진

신설되는 회사명은 '두산DST(가칭)'로,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두산DST는 두산인프라코어의 100% 자회사로 매출은 4952억원이며 자산과 부채는 각각 3969억원,1463억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12월 말까지 회사분할 및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회사측은 사업부문 분할에 대해 정부의 방위산업 전문화 및 계열화 폐지 조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밥캣 인수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해 내년 상반기중 방산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매물로 내놓기 위해 사업부문 분할이라는 사전조치를 해뒀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두산이 방산사업부문을 매각할 경우 최소한 5000억~6000억원은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22% △인천공장 부지 △여의도 사옥 등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