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1조2475억원,영업이익은 49% 증가한 599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소래공장 부지 개발사업(에코메트로)이 본격화하면서 분양수익이 유입되고 있고 화약 및 무역 사업부의 영업 호조가 이어져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다만 계열사 등의 지분법 결산이 끝나지 않아 공시하지 않은 당기순이익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용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 한화석유화학 대한생명 등에서 나오는 지분법평가익이 지난해 3분기 974억원에서 올 3분기에는 765억원 정도로 다소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5% 늘어난 267억원이었다. 매출도 3506억원을 기록해 28.6% 증가했다.

원재료인 펄프가격이 하락한 반면 판매단가는 좋아진 데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인쇄용지(45%)와 산업용지(60~70%) 부문에서 외형이 커진 덕분이다.

그러나 환율 상승으로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373억원에 달해 135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영업 쪽 외환노출액 1억6000만달러를 상쇄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의 외화부채를 보유 중인데 평가손이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현금 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코위버=매출은 144억원,영업이익은 1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5.5%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인터넷(IP)TV 설비투자 및 통신망 고도화 사업 등에 따른 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다만 환율 상승에 따라 원자재값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알에프세미=매출은 39.1% 증가한 5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13억원을 거뒀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며 "4분기에도 환율 효과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특성상 폭발적 성장은 힘들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문혜정/조재희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