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올해도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보건 분야 지출 비율 역시 개발도상국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세계 전역에서 동시에 발표한 '2008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20명으로 홍콩(0.96명)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은 1.19명으로 전 세계 네 번째로 낮았었다. 올해 세계 평균은 2.54명,선진국 평균은 1.60명이다. 합계 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인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뜻한다.

한국의 GDP 대비 공공보건 지출 비율은 3.1%로 조사 대상 151개국 가운데 이라크와 함께 73위에 머물렀다. 개도국이나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 가봉과 에티오피아 북한(이상 3.0%)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인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