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도 과일도 … 쪼개야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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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필요한 양만" … 두부ㆍ과자ㆍ음료도 소포장 인기
'반쪽 과일과 반토막 두부,g단위로 잘라 파는 가공식품.'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소용량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이마트 등 주요 유통 매장에서는 신선ㆍ가공 식품을 낱개로 쪼개 파는 '소용량 코너'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코너는 지난 9월부터 포도와 사과 배 등 모든 과일류를 낱개 또는 g 단위로 팔고 있다. 한 송이에 1만5000원짜리 국산 머루포도는 g당 1500원에 살 수 있다. 과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도 필요한 만큼만 사갈 수 있도록 단위 판매를 하고 있다. 8400원짜리 '햄스빌'(1㎏)의 경우 200g짜리로 소포장,2500원씩에 판매하고 있는 것.
이마트에서는 파프리카와 무,호박 등 조리에 주로 쓰이는 야채를 모아 절반 또는 4분의 1 크기로 잘라 파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음식을 만들고 난 뒤 재료 보관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종관 신세계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이달 들어 이 매장의 열흘간 매출은 전월 대비 30%가량 늘었다"며 "고물가 시대에 꼭 필요한 양만 사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식음료 업계에서도 '미니 바람'이 거세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제과 등과 공동 개발을 통해 지난 9월 말 자체브랜드(PB) 소용량 '미니 상품' 시리즈를 내놨다. 제품당 용량은 50g,가격은 500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ㆍ가격 모두 절반 수준이다. 롯데샌드,제크,가나파이 등 총 9종의 제품이 있으며,비닐 포장재 하단엔 '미니(mini)'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CJ제일제당은 보통 420g인 일반 두부에 비해 절반 이상 용량이 작은 180g짜리 'CJ 모닝두부'(1100~1250원) 4종을 최근 내놨다. 용량이 축소된 만큼 가격 부담도 줄어 싱글족이나 식구가 단촐한 가정에서 인기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야채' 3종(레드ㆍ퍼플ㆍ옐로)을 새로 내놓으면서 기존 제품(200㎖)에 비해 용량을 50㎖ 줄이고,값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반쪽 과일과 반토막 두부,g단위로 잘라 파는 가공식품.'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소용량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이마트 등 주요 유통 매장에서는 신선ㆍ가공 식품을 낱개로 쪼개 파는 '소용량 코너'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코너는 지난 9월부터 포도와 사과 배 등 모든 과일류를 낱개 또는 g 단위로 팔고 있다. 한 송이에 1만5000원짜리 국산 머루포도는 g당 1500원에 살 수 있다. 과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도 필요한 만큼만 사갈 수 있도록 단위 판매를 하고 있다. 8400원짜리 '햄스빌'(1㎏)의 경우 200g짜리로 소포장,2500원씩에 판매하고 있는 것.
이마트에서는 파프리카와 무,호박 등 조리에 주로 쓰이는 야채를 모아 절반 또는 4분의 1 크기로 잘라 파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음식을 만들고 난 뒤 재료 보관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종관 신세계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이달 들어 이 매장의 열흘간 매출은 전월 대비 30%가량 늘었다"며 "고물가 시대에 꼭 필요한 양만 사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식음료 업계에서도 '미니 바람'이 거세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제과 등과 공동 개발을 통해 지난 9월 말 자체브랜드(PB) 소용량 '미니 상품' 시리즈를 내놨다. 제품당 용량은 50g,가격은 500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ㆍ가격 모두 절반 수준이다. 롯데샌드,제크,가나파이 등 총 9종의 제품이 있으며,비닐 포장재 하단엔 '미니(mini)'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CJ제일제당은 보통 420g인 일반 두부에 비해 절반 이상 용량이 작은 180g짜리 'CJ 모닝두부'(1100~1250원) 4종을 최근 내놨다. 용량이 축소된 만큼 가격 부담도 줄어 싱글족이나 식구가 단촐한 가정에서 인기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야채' 3종(레드ㆍ퍼플ㆍ옐로)을 새로 내놓으면서 기존 제품(200㎖)에 비해 용량을 50㎖ 줄이고,값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