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들이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상장한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제너시스템즈는 12일 강용구 대표가 자사주 12만여주(1.3%)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5.0%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5월에 상장된 세미텍의 김원용 대표가 약 10만주(5.3%)를 장내매수 등을 통해 새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은 채 힘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제너시스템즈 관계자는 "지난달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며 공모가 3500원에도 못 미친 채 부진하자 주가 안정을 위해 최대주주가 직접 매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너시스템즈는 매수가 시작된 6일엔 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매수가 끝난 11일엔 2530원까지 올랐다.

자사주 취득 결정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사이버다임은 상장 후 2주를 갓 지난 지난달 22일 주가 안정을 위해 1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는다고 공시했다.

KJ프리텍도 상장 한 달 만에 93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손실을 보고한 뒤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해 급락하던 주가를 받쳤다. 하반기 신규 상장한 15개 기업 가운데 자사주 취득이나 신탁계약을 결정한 회사는 두 차례 공시한 이스트소프트 명문제약 코리아에스이 등을 포함해 절반이 넘는 8개에 달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