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 308SW HDi ‥ 에어백 7개 장착 '안전성 굿'…골프백 5개가 쏙~ 넓은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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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푸조 308SW HDi의 겉모습은 날렵한 짐승을 닮았다. 전면부 보닛에는 V라인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는데 호랑이나 고양이를 연상케 했다.
야수의 이마 위로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펼쳐졌다. 총 넓이가 1.68㎡나 된다. 푸조 최초로 '8'로 끝나는 제품 라인인데,푸조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구현했다. 채광성이 좋아 실내에 있어도 밖의 풍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308SW HDi의 최대 장점은 공간 활용성이 크다는 점이다. 왜건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어서다. 5개 좌석을 모두 세우면 674ℓ의 적재공간이 생기지만 뒷좌석을 모두 눕힐 경우 최대 2149ℓ의 공간이 생긴다. 골프백을 4~5개 넣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고속도로를 주행해 보니 안정적인 코너링이 돋보였다. 경쾌하게 움직이지만 회전할 때의 지면 접지력이 그만이다. 아이신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덕분에 부드러운 변속감이 인상적이었다. 배기량 1997㏄의 2.0 HDi 디젤 엔진을 장착했는데 최고 출력 138마력에 최대 토크 32.6㎏ㆍg의 힘을 냈다. 동력 성능은 괜찮은 수준이다.
패밀리카답게 탑승객 안전을 많이 고려했다. 모두 7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동급 최초로 운전자 무릎 에어백을 적용했다.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과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하면 총 9개의 에어백을 장착할 수 있다.
308SW HDi의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연비다. ℓ당 15.6㎞를 달릴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당 173g으로 동급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인테리어와 편의장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산차에도 일반화된 운전대의 각종 보조버튼이 없었다. 운전 중 오디오 등을 조작하기 위해선 센터페시아로 눈을 돌려야 했다. 좌석 역시 전동식이 아닌 레버 조작 형태다.
전체적으로 운전 재미와 실용성,가격 경쟁력(3960만원)을 두루 갖춘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레저까지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CUV란 회사 측 설명에 수긍이 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