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텍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방식을 바꿔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이앤텍은 가격제한폭(14.49%)까지 오른 79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에만 140만여주의 매수 잔량이 쌓인 상태다.

이앤텍은 전일 장 마감후 공시를 내고 운영자금 216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40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 회사 이사회가 결의한 2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청약률 6.22%로 부진, 자금조달에 실패한데 따른 것이다.

이앤텍은 이번 증자를 기존 일반공모에서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바꾸고, 주가 하락을 반영해 발행가액도 주당 660원에서 540원으로 낮췄다. 또 배정자에는 최대주주인 이원호 대표를 포함시키는 등 기존 주주들을 참여시켰다.

그러나 납입일이 아직도 많이 남은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납입일이 오는 25일로 열흘이나 남았다"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증자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