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인사이트펀드' 손실 관련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에 약관위반 사실이 없다며 추가적인 민형사상 마찰 방지를 위해 자제할 것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내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다음 카페(http://cafe.daum.net/anti-insight)에 따르면 다음 클린센터는 카페 운영자에게 미래에셋자산운용 메일을 전날 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메일에서 미래에셋은 "언제나 고객의 이익을 최선으로 하는 원칙 아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사이트펀드를 운용함에 있어서 관련 법령, 약관에 위반한 사항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미래에셋자산운용)를 상대로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을 준비함에 있어서 혹시나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당사 관계인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의 민∙형사상의 추가적인 마찰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미래에셋은 또 "불필요한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 이외의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페의 운영자를 비롯해 회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페의 운영자인 ID 이**은 "수많은 인사이트펀드 가입자들이 분노하는 것은 신뢰에 대한 문제"라며 "
제가 미래에셋 관계자라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반감을 불러 일으키는 메일은 절대 안보낼 것"이라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회원인 ID 하***, 지** 등은 "미래에셋이 공갈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분노했다.

공* 역시 "너무 충격적"이라며 "미래에셋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억울함과 피눈물의 글을 보고 이런 메일 보냈다는 사실에 남아있던 신뢰마저 무너뜨리네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 같은 메일을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 명예훼손, 당사 관계인 개인의 사생활 등과 관련해 침해가 없어야 하겠다고 논의한 바 있으며 법무팀을 통해 다음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