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크리스탈베이CC]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따라 '황제골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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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리는 태국의 수도 방콕과 해변 휴양지 파타야 중간에 있는 항구도시다. 태국을 많이 여행한 이들도 낯설어 하는 곳이다. 패키지 여행객이 몰리는 관광도시가 아니라 태국 최대 항만의 산업도시여서 대개는 그냥 지나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퍼들은 그 이름을 기억한다.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1시간 거리로 가까운
데다,비즈니스 목적의 라운드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는 곳이어서다.
■태국 최대 규모의 특급 코스
촌부리의 골프장으로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크리스탈베이CC가 유명하다. 총 45홀 규모로,기존 크리스탈베이CC(27홀)와 마운틴섀도CC(18홀)가 하나로 합쳐 재탄생한 골프장이다.
파타야만을 끼고 있는 기존 크리스탈베이 코스 27홀은 각 9홀의 A,B,C코스로 나뉘어 있다. 태국골프연맹(TGA)이 선정한 골프코스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깔끔한 코스관리와 경관을 자랑한다. 홀과 홀 사이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주변의 별장 같은 아담한 집들은 라운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현대적인 시설의 클럽하우스와 병풍처럼 펼쳐진 산의 전경 또한 눈이 즐거운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코스는 무난한 듯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곳곳에 자리한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레이크뷰 A코스는 해저드와 벙커를 적절히 배치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9번홀이 대표적인 난코스로 꼽힌다. 그린 앞에 넓게 펼쳐진 호수가 샷을 위축시킨다. 파5 6번홀과 14번홀은 페어웨이 양쪽에 있는 아주 큰 벙커와 해저드가 부담스럽다.
가든뷰 B코스도 A코스와 유사하다. 파5 3번홀이 까다로운 편이다. 230야드 지점에 있는 해저드를 넘겨야 페어웨이에 안착시킬 수 있어 거리가 나지 않는 주말골퍼들이 부담스러워한다.
마운틴뷰 C코스의 7번홀은 핸디캡 2의 파4 직선홀.티샷이 해저드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세컨드샷 또한 해저드를 가로질러 그린에 올려야 한다.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벙커를 감안해 정교한 어프로치샷을 구사해야 한다.
세 코스 모두 페어웨이 안착률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OB구역이 있지만 웬만해서는 OB가 나지 않는다. 다만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야자수로 인해 세컨드샷의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그린은 굴곡이 없는 대신 매우 빠른 편이다. 얇은 양탄자에서 퍼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힘조절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프로들도 신중해지는 18홀 난코스
크리스탈베이 코스에서 전동카트로 8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섀도 코스 18홀은 제주도의 나인 브릿지CC를 설계한 로널드 프레임이 디자인했다. 파72에 전장 6722야드.최경주 등 유명 프로들의 전지훈련장으로 알려져 있으며,한국의 티칭프로 자격시험을 자주 개최하는 골프장이기도 하다. 어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코스로 유명하다. 싱글 실력자라면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페어웨이가 좁아 갑갑하다. 페어웨이 굴곡도 스키장의 모굴코스 같아 스탠스를 잡기 어렵다. 티샷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는 굵은 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시야를 가린다. 세컨드샷 낙하지점에 도사리고 있는 항아리 벙커도 스윙의 세기와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준다. 그린은 크리스탈베이 코스보다 훨씬 빠르다. 퍼터를 살짝 갖다대기만 해도 5m는 굴러간다.
대개의 골프장에서 파5홀은 2온 2퍼트 버디를 낚을 찬스홀이지만 마운틴섀도 코스에서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장타자라도 2온이 불가능하게끔 장애물이 배치돼 있다. 뒷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라면 270야드 내외인 파4 홀의 경우 1온을 노려볼 만하지만 편안하게 2온 전략으로 나가는 게 정석.좁은 그린과 시야를 가리는 나무 그리고 벙커로 인해 자칫 더블보기 이상의 대가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데다,비즈니스 목적의 라운드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는 곳이어서다.
■태국 최대 규모의 특급 코스
촌부리의 골프장으로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크리스탈베이CC가 유명하다. 총 45홀 규모로,기존 크리스탈베이CC(27홀)와 마운틴섀도CC(18홀)가 하나로 합쳐 재탄생한 골프장이다.
파타야만을 끼고 있는 기존 크리스탈베이 코스 27홀은 각 9홀의 A,B,C코스로 나뉘어 있다. 태국골프연맹(TGA)이 선정한 골프코스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깔끔한 코스관리와 경관을 자랑한다. 홀과 홀 사이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주변의 별장 같은 아담한 집들은 라운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현대적인 시설의 클럽하우스와 병풍처럼 펼쳐진 산의 전경 또한 눈이 즐거운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코스는 무난한 듯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곳곳에 자리한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레이크뷰 A코스는 해저드와 벙커를 적절히 배치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9번홀이 대표적인 난코스로 꼽힌다. 그린 앞에 넓게 펼쳐진 호수가 샷을 위축시킨다. 파5 6번홀과 14번홀은 페어웨이 양쪽에 있는 아주 큰 벙커와 해저드가 부담스럽다.
가든뷰 B코스도 A코스와 유사하다. 파5 3번홀이 까다로운 편이다. 230야드 지점에 있는 해저드를 넘겨야 페어웨이에 안착시킬 수 있어 거리가 나지 않는 주말골퍼들이 부담스러워한다.
마운틴뷰 C코스의 7번홀은 핸디캡 2의 파4 직선홀.티샷이 해저드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세컨드샷 또한 해저드를 가로질러 그린에 올려야 한다.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벙커를 감안해 정교한 어프로치샷을 구사해야 한다.
세 코스 모두 페어웨이 안착률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OB구역이 있지만 웬만해서는 OB가 나지 않는다. 다만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야자수로 인해 세컨드샷의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그린은 굴곡이 없는 대신 매우 빠른 편이다. 얇은 양탄자에서 퍼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힘조절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프로들도 신중해지는 18홀 난코스
크리스탈베이 코스에서 전동카트로 8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섀도 코스 18홀은 제주도의 나인 브릿지CC를 설계한 로널드 프레임이 디자인했다. 파72에 전장 6722야드.최경주 등 유명 프로들의 전지훈련장으로 알려져 있으며,한국의 티칭프로 자격시험을 자주 개최하는 골프장이기도 하다. 어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코스로 유명하다. 싱글 실력자라면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페어웨이가 좁아 갑갑하다. 페어웨이 굴곡도 스키장의 모굴코스 같아 스탠스를 잡기 어렵다. 티샷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는 굵은 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시야를 가린다. 세컨드샷 낙하지점에 도사리고 있는 항아리 벙커도 스윙의 세기와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준다. 그린은 크리스탈베이 코스보다 훨씬 빠르다. 퍼터를 살짝 갖다대기만 해도 5m는 굴러간다.
대개의 골프장에서 파5홀은 2온 2퍼트 버디를 낚을 찬스홀이지만 마운틴섀도 코스에서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장타자라도 2온이 불가능하게끔 장애물이 배치돼 있다. 뒷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라면 270야드 내외인 파4 홀의 경우 1온을 노려볼 만하지만 편안하게 2온 전략으로 나가는 게 정석.좁은 그린과 시야를 가리는 나무 그리고 벙커로 인해 자칫 더블보기 이상의 대가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