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국제 금융시장 혼란, 경기침체 등으로 대형 여행주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세중나모여행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세중나모여행은 13일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92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순이익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29억원)은 123.1%, 순이익(54억원)은 1155.8% 급증했다.

세중나모여행은 3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고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쾌속항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중나모여행의 이 같은 깜짝실적은 대표 여행주들이 3분기 이후 하나같이 '어닝 쇼크'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상용여행 1위 업체로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대조적이다.

세중나모여행은 과거 여행사들의 최대악재였던 외환위기와 사스(SARS)대란 때에도 안정된 비즈니스모델을 갖추고 흑자행진을 지 속하는 등 차별화된 펀더멘털을 보였다.

세중나모여행 관계자는 "지난해 IT부문을 분할하면서 영업권상각·대손상각 등 일시적 비용요인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상용여행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선두 여행주로서의 면모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