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납품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은 최근 각 지역별 조합원사 대표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주물제품의 납품단가를 ㎏당 평균 50원씩,10%가량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실제 주물제품의 원자재인 고철가격은 올해 초 ㎏당 420원에서 6월에 800원으로 90%나 급등했다가 지난달 말 550원으로 내려갔다.

주물조합이 이같이 납품가격을 조정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중소기업계가 주장한 원자재 가격의 '납품단가 연동제'를 스스로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물업계는 지난 3~4월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는데도 대기업이 지급하는 납품단가는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내려가자 납품단가 연동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