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원정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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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유명한 하버드대가 더 유명해지게 생겼다. 오바마는 물론 케냐 출신 친아버지까지 다녔다는 덕이다. 아버지의 경우엔 하와이에서 받은 본토 대학원 입학허가서 중 가족생활비까지 주겠다는 곳이 있었음에도 최고를 선택한다며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하버드를 골랐다는 마당이다.
이런 하버드대가 최근 중국으로 원정 면접을 갔었다고 한다. 입학처장이 직접 중국 전역을 돌며 발굴한 인재 40여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는 얘기다. 이유는 단순하다. 떠오르는 경제대국 중국의 인재,특히 하버드가 다소 취약한 수학ㆍ과학ㆍ공학 부문 영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학교의 명성은 졸업생의 국적이 아닌 학적에 좌우된다고 믿는 셈이다. 세계 1위 대학을 만든 요인이자 학생 선발권을 지닌 대학의 힘이다. 좋은 학교의 요소는 뛰어난 학생과 교수,넉넉한 재원 등 많지만 첫째는 학생이다. 하버드대가 올해부터 부모 수입에 따라 등록금을 차별화한 것도 돈 때문에 인재를 놓치진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월성 교육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근간이다.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은 학교의 권한이며 의무다. 전주 상산고의 울릉도 원정 면접을 통한 학생 선발에 주목하는 이유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씨가 사재를 털어 세운 자립형 사립고다.
전북도 할당 25% 외엔 전국 각지의 지원자로 채워지고,졸업생의 60%가 서울대와 연ㆍ고대,카이스트,의ㆍ치학 계열에 진학했다는 곳이다. 이런 학교에서 졸업생이 8명뿐인 섬 중학교 3학년생 한 명의 전형을 위해 교감과 수학교사가 현지를 방문,인성과 수학실력을 평가한 뒤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올해 상산고의 입학 경쟁률은 8 대 1.기회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고 나아가 국가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바꿀 수 있다. 학생 선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립형 사립고,교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외지역 학생도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뽑아 장학금을 줘가며 키우겠다는 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이런 하버드대가 최근 중국으로 원정 면접을 갔었다고 한다. 입학처장이 직접 중국 전역을 돌며 발굴한 인재 40여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는 얘기다. 이유는 단순하다. 떠오르는 경제대국 중국의 인재,특히 하버드가 다소 취약한 수학ㆍ과학ㆍ공학 부문 영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학교의 명성은 졸업생의 국적이 아닌 학적에 좌우된다고 믿는 셈이다. 세계 1위 대학을 만든 요인이자 학생 선발권을 지닌 대학의 힘이다. 좋은 학교의 요소는 뛰어난 학생과 교수,넉넉한 재원 등 많지만 첫째는 학생이다. 하버드대가 올해부터 부모 수입에 따라 등록금을 차별화한 것도 돈 때문에 인재를 놓치진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월성 교육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근간이다.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은 학교의 권한이며 의무다. 전주 상산고의 울릉도 원정 면접을 통한 학생 선발에 주목하는 이유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씨가 사재를 털어 세운 자립형 사립고다.
전북도 할당 25% 외엔 전국 각지의 지원자로 채워지고,졸업생의 60%가 서울대와 연ㆍ고대,카이스트,의ㆍ치학 계열에 진학했다는 곳이다. 이런 학교에서 졸업생이 8명뿐인 섬 중학교 3학년생 한 명의 전형을 위해 교감과 수학교사가 현지를 방문,인성과 수학실력을 평가한 뒤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올해 상산고의 입학 경쟁률은 8 대 1.기회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고 나아가 국가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바꿀 수 있다. 학생 선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립형 사립고,교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외지역 학생도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뽑아 장학금을 줘가며 키우겠다는 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