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의 한창수 박사팀은 백승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금속 성분의 탄소나노튜브와 반도체 성분의 탄소나노튜브를 분리해낼 수 있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의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이 지난 1월 ㈜탑엔지니어링에 착수기술료 1억원과 경상기술료(매출액의 5%)를 받고 이전됐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로 이루어진 1나노 사이즈(10억분의 1㎜)의 속이 빈 튜브로 구리보다 전기 전도도가 우수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달 능력이 뛰어난 꿈의 신소재.

연구팀에 따르면 탄소나노튜브는 반도체성이나 금속성 중 하나의 성분만을 가져야 실용적 가치가 극대화되나 제조시 금속성과 반도체성이 섞인 상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분리해내는 기술이 이 분야의 오랜 난제로 남아 있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