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정책호재로 나홀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1.17% 하락으로 출발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해 오후 3시 26분(한국시간) 현재 4.11% 오른 1935.49를 기록중이다.

중국 상해 소재의 육정근 상해에셋플러스 이사는 "중국 정부가 4조위안 경기부양책을 결정한 데 이어 추가 내수진작책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세번째로 3700여개 수출품목에 대한 수출환급세율을 상향조정했다. 일부 철강, 화학제품에 대해서는 수출관세를 취소했다.

또 2059억위안을 사회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내수진작책도 내놓았다.

이에 중국철도건설이 10%, 내몽고이태석탄이 7% 오르는 등 산업재와 원자재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8.2%를 기록해 7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박승영 한국투자증권 이머징아시아팀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산업생산 감소를 내수진작책으로 만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미국 및 아시아증시 하락 여파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각 6.63%, 7.25% 떨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