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세 여전…대출상환 부담매물 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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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던 2006년 하반기에 내집마련 막차를 탔던 실수요자들의 대출 상환이 다가오면서 급매물이 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권 사정도 악화되면서 즉시 상환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지난 7일부터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가능해졌고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됐던 수도권 분양권도 사고 팔 수 있게 돼 매물이 늘었다.
전방위적으로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요시장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어 상호 추가 하락세를 부추기도 있다.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매물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장기간 거래되지 못한 아파트 급매물은 가격이 더 내렸다.
14일 부동산114(www.r114.co.kr) 에 따르면 매물 증가와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번주(11월7~13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이 0.17% 하락했고 신도시(-0.11%)와 수도권(-0.05%)도 내렸다.
지난 주 규제 완화 소식에 하락세가 멈췄던 서울 재건축 시장도 이번주 다시 0.24% 내렸다. 송파구가 -0.62%로 크게 떨어졌고 강동구 역시 거래 부진 속에 0.41% 내렸다. 강남구(-0.01%)와 서초구(-0.15%)도 약세가 이어졌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사업성 개선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자금 부담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잠실입주 영향으로 광진구가 이번주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한 주간 0.45% 내렸다. 뒤를 이어 ▲중구(-0.36%) ▲송파(-0.34%) ▲강동(-0.32%) ▲마포(-0.27%) ▲강남(-0.26%) ▲강북(-0.21%) ▲구로(-0.21%) ▲양천(-0.16%) 순으로 떨어졌다.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광진구는 강동과 잠실입주 영향으로 중소형도 가격이 떨어졌다. 구의동 현대단지 109㎡가 2500만원, 현대프라임 105㎡가 1500만원, 광장동 광장극동1차 105㎡가 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규제완화로 기대를 모았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가락시영2차 56㎡가 2000만원, 장미1차 109㎡가 1000만원 내리는 등 재건축 하락이 이어졌다. 송파동 한양2차 105㎡는 4500만원 떨어지는 등 새아파트 물량 여파가 지속됐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59㎡는 4500만원, 주공2단지 72㎡가 2500만원 떨어지는 등 강동구도 재건축 하락이 두드러졌다.
규제완화 발표 이후 급매물 거래도 이뤄졌던 강남 재건축은 후속 거래가 이어지지 못하자 매물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사원은 전 면적이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를 미루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109㎡도 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가격이 급등했던 2년 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을 한 집주인들이 대출 만기 상환이 돌아오면서 가격을 크게 낮춰서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개발호재 지역으로 손꼽혔던 주요 강북지역에서도 급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매순 문의는 더욱 줄었고 급매물 거래도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추가 매물 출시가 이어져 매물만 쌓이고 있다. ▲분당(-0.16%) ▲일산(-0.14%) ▲산본(-0.06%) ▲평촌(-0.03%) 순으로 떨어졌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리모델링 호재로 가격이 올랐던 소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서현동 시범현대 72㎡가 500만원, 시범한양 80㎡가 250만원, 야탑동 장미동부 78㎡가 375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후곡태영17단지 161㎡가 1000만원,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231㎡가 1000만원 내리는 등 중대형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광주(-0.17%) ▲의왕(-0.14%) ▲과천(-0.12%) ▲시흥(-0.10%) ▲용인(-0.10%) ▲수원(-0.08%) ▲광명(-0.07%) ▲안양(-0.07%) ▲하남(-0.07%) 순으로 떨어졌다.
용인과 시흥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 매물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입주가 임박했거나 시작된 분양권 매물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더 크다.
지난 달 입주한 우남퍼스트빌 전 면적이 500만원 가량 내렸고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109㎡가 250만원, 진말대우 105㎡는 500만원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7일부터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가능해졌고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됐던 수도권 분양권도 사고 팔 수 있게 돼 매물이 늘었다.
전방위적으로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요시장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어 상호 추가 하락세를 부추기도 있다.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매물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장기간 거래되지 못한 아파트 급매물은 가격이 더 내렸다.
14일 부동산114(www.r114.co.kr) 에 따르면 매물 증가와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번주(11월7~13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이 0.17% 하락했고 신도시(-0.11%)와 수도권(-0.05%)도 내렸다.
지난 주 규제 완화 소식에 하락세가 멈췄던 서울 재건축 시장도 이번주 다시 0.24% 내렸다. 송파구가 -0.62%로 크게 떨어졌고 강동구 역시 거래 부진 속에 0.41% 내렸다. 강남구(-0.01%)와 서초구(-0.15%)도 약세가 이어졌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사업성 개선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자금 부담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잠실입주 영향으로 광진구가 이번주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한 주간 0.45% 내렸다. 뒤를 이어 ▲중구(-0.36%) ▲송파(-0.34%) ▲강동(-0.32%) ▲마포(-0.27%) ▲강남(-0.26%) ▲강북(-0.21%) ▲구로(-0.21%) ▲양천(-0.16%) 순으로 떨어졌다.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광진구는 강동과 잠실입주 영향으로 중소형도 가격이 떨어졌다. 구의동 현대단지 109㎡가 2500만원, 현대프라임 105㎡가 1500만원, 광장동 광장극동1차 105㎡가 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규제완화로 기대를 모았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가락시영2차 56㎡가 2000만원, 장미1차 109㎡가 1000만원 내리는 등 재건축 하락이 이어졌다. 송파동 한양2차 105㎡는 4500만원 떨어지는 등 새아파트 물량 여파가 지속됐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59㎡는 4500만원, 주공2단지 72㎡가 2500만원 떨어지는 등 강동구도 재건축 하락이 두드러졌다.
규제완화 발표 이후 급매물 거래도 이뤄졌던 강남 재건축은 후속 거래가 이어지지 못하자 매물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사원은 전 면적이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를 미루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109㎡도 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가격이 급등했던 2년 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을 한 집주인들이 대출 만기 상환이 돌아오면서 가격을 크게 낮춰서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개발호재 지역으로 손꼽혔던 주요 강북지역에서도 급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매순 문의는 더욱 줄었고 급매물 거래도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추가 매물 출시가 이어져 매물만 쌓이고 있다. ▲분당(-0.16%) ▲일산(-0.14%) ▲산본(-0.06%) ▲평촌(-0.03%) 순으로 떨어졌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리모델링 호재로 가격이 올랐던 소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서현동 시범현대 72㎡가 500만원, 시범한양 80㎡가 250만원, 야탑동 장미동부 78㎡가 375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후곡태영17단지 161㎡가 1000만원,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231㎡가 1000만원 내리는 등 중대형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광주(-0.17%) ▲의왕(-0.14%) ▲과천(-0.12%) ▲시흥(-0.10%) ▲용인(-0.10%) ▲수원(-0.08%) ▲광명(-0.07%) ▲안양(-0.07%) ▲하남(-0.07%) 순으로 떨어졌다.
용인과 시흥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 매물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입주가 임박했거나 시작된 분양권 매물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더 크다.
지난 달 입주한 우남퍼스트빌 전 면적이 500만원 가량 내렸고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109㎡가 250만원, 진말대우 105㎡는 500만원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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