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주력 사업부문인 건자재 분야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0.1% 증가한 1938억원,영업수지는 61억원 적자에서 7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시멘트 자회사인 고려시멘트와 기초소재를 흡수 합병하면서 중첩된 관리기능을 효율화시키고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데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회사인 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도 에어컨 및 휴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6478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GS홀딩스=3분기 매출은 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7% 줄었고 10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도 954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국제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악화로 GS칼텍스가 적자를 기록해 지분법 평가손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안정으로 이 회사의 실적은 다소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평산=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5%,34.6% 늘어난 958억원,172억원을 나타냈다. 순수지는 95억원 흑자에서 1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이 9월 이후 내놓은 전망치 평균인 매출 1036억원,영업이익 1662억원,순손실 71억원에 비해 부진한 실적이다.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폭은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환율급등에 따라 매입채무에 대한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강지연/조재희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