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의 트렌드 따라잡기] '아프레 스키' (스키를 타고 난 뒤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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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의 트렌드 따라잡기] '아프레 스키' (스키를 타고 난 뒤 뒤풀이)
이제 해외 여행도 유명 관광지를 점찍듯 이동하며 '증명사진'을 찍어대던 시대는 갔다. '멀티 여행'이고 '테마가 있는 여행'이어야 대접받는 세상이다. 북미 최고의 세일 시즌인 '박싱데이'(12월26일)에 맞춰 관광ㆍ쇼핑을 함께 노린다든지,DSLR 카메라를 들고 대자연으로 출사를 나가든지,이도저도 아니면 골프여행을 가든지….오매불망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만한 최고의 멀티여행 코스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아직 국내에선 스키가 이르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무릎까지 쌓인 자연설에서 맘껏 활강할 수 있는 스키장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명성의 스키장들에 '최고의 슬로프'는 너무나 당연하니 매력적인 광고문구가 못 된다.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것은 프랑스어로 '스키를 타고 난 뒤 뒤풀이'를 뜻하는 '아프레 스키(Apres-ski)'다.
요즘 같은 불황에 비싼 비용을 치러가며 해외 스키장에 가면서 오직 스키만 타고 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마다 스키를 실컷 타면서 온천도 즐기고,골프도 치며,이국의 젊은 문화까지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아프레 스키' 프로그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리조트 주변에는 으레 스키어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겨냥한 바와 레스토랑들로 북적이게 마련.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도 무장해제시키는 대자연 덕에 스키장의 밤문화는 자유분방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리조트들을 찾아 나서보자.
'스키+캠핑'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의 스키리조트 하면 십중팔구 밴쿠버에서 가까운 휘슬러를 떠올릴 것이다. 휘슬러는 북미 '최대' 스키장이지만 '최고'는 아니다.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밴프 주변에는 수많은 스키장이 몰려 있는데,그 중 스키어로부터 최고로 평가받는 곳이 바로 레이크 루이스다.
수년째 '프로 보더들이 뽑은 최고의 스키장'으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설질과 풍광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잘 꾸며진 알프스의 리조트들과 달리 훨씬 생생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산속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곳에서 내려오다 사슴의 일종인 엘크를 보고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또한 주변에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루이스ㆍ모레인ㆍ페이토 등 빙하호가 지천에 깔려 있다. 특히 겨울철 꽁꽁 언 레이크 루이스에서 타는 스케이팅은 최고의 프러포즈법으로 알려져 있다.
'스키+음주' 스위스 베르비어 리조트
알프스의 스위스 스키리조트들은 모두 유서가 깊다. 해발 2800m 이상 고지대에 있고,복잡한 슬로프와 변화무쌍한 기상 조건 탓에 초보자에겐 버거울 만큼 난이도가 높다. 그 중 베르비어는 알프스 스키장 중에서도 가장 경사가 가팔라 활강에는 최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명시설이 뛰어나 이맘때면 야간 스키를 즐기는 유럽 익스트림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자유분방한 유럽의 젊은이들과 실컷 만나볼 수 있는 기회.스키장 근처 바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자신의 장비를 자랑하는 스노보더들로 언제나 인산인해다.
'스키+온천' 일본 앗피 리조트
짐작했겠지만 일본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아프레 스키'는 바로 온천이다. 일본 혼슈 북단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에 있는 앗피 스키장은 광대한 규모와 최고의 설질을 자랑한다. 앗피 스키장이 있는 곳이 바로 온천지대여서 리조트 내에 양질의 온천이 나온다.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마쓰가와도 리조트에서 차로 불과 20분 거리다.
'스키+등산' 프랑스 샤모니 리조트
해발 1035m의 샤모니는 알프스의 여느 스키장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외모를 지녔다. 최고의 설질과 대단위 리프트는 다른 스키장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곳만의 차별점은 고개만 들면 유럽 최고봉 몽블랑(4810m)이 바로 보인다는 것.그렇다고 '아프레 스키'를 즐기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알피니스트처럼 중무장할 필요는 없다. 해발 3842m의 알프스 최고 전망대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에귀이뒤미디봉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월간 '하퍼스 바자' 패션에디터 kimhyeontae@gmail.com
아직 국내에선 스키가 이르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무릎까지 쌓인 자연설에서 맘껏 활강할 수 있는 스키장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명성의 스키장들에 '최고의 슬로프'는 너무나 당연하니 매력적인 광고문구가 못 된다.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것은 프랑스어로 '스키를 타고 난 뒤 뒤풀이'를 뜻하는 '아프레 스키(Apres-ski)'다.
요즘 같은 불황에 비싼 비용을 치러가며 해외 스키장에 가면서 오직 스키만 타고 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리조트마다 스키를 실컷 타면서 온천도 즐기고,골프도 치며,이국의 젊은 문화까지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아프레 스키' 프로그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리조트 주변에는 으레 스키어들의 '나이트 라이프'를 겨냥한 바와 레스토랑들로 북적이게 마련.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도 무장해제시키는 대자연 덕에 스키장의 밤문화는 자유분방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리조트들을 찾아 나서보자.
'스키+캠핑'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의 스키리조트 하면 십중팔구 밴쿠버에서 가까운 휘슬러를 떠올릴 것이다. 휘슬러는 북미 '최대' 스키장이지만 '최고'는 아니다.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밴프 주변에는 수많은 스키장이 몰려 있는데,그 중 스키어로부터 최고로 평가받는 곳이 바로 레이크 루이스다.
수년째 '프로 보더들이 뽑은 최고의 스키장'으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설질과 풍광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잘 꾸며진 알프스의 리조트들과 달리 훨씬 생생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산속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곳에서 내려오다 사슴의 일종인 엘크를 보고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또한 주변에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루이스ㆍ모레인ㆍ페이토 등 빙하호가 지천에 깔려 있다. 특히 겨울철 꽁꽁 언 레이크 루이스에서 타는 스케이팅은 최고의 프러포즈법으로 알려져 있다.
'스키+음주' 스위스 베르비어 리조트
알프스의 스위스 스키리조트들은 모두 유서가 깊다. 해발 2800m 이상 고지대에 있고,복잡한 슬로프와 변화무쌍한 기상 조건 탓에 초보자에겐 버거울 만큼 난이도가 높다. 그 중 베르비어는 알프스 스키장 중에서도 가장 경사가 가팔라 활강에는 최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명시설이 뛰어나 이맘때면 야간 스키를 즐기는 유럽 익스트림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자유분방한 유럽의 젊은이들과 실컷 만나볼 수 있는 기회.스키장 근처 바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자신의 장비를 자랑하는 스노보더들로 언제나 인산인해다.
'스키+온천' 일본 앗피 리조트
짐작했겠지만 일본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아프레 스키'는 바로 온천이다. 일본 혼슈 북단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에 있는 앗피 스키장은 광대한 규모와 최고의 설질을 자랑한다. 앗피 스키장이 있는 곳이 바로 온천지대여서 리조트 내에 양질의 온천이 나온다.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마쓰가와도 리조트에서 차로 불과 20분 거리다.
'스키+등산' 프랑스 샤모니 리조트
해발 1035m의 샤모니는 알프스의 여느 스키장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외모를 지녔다. 최고의 설질과 대단위 리프트는 다른 스키장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곳만의 차별점은 고개만 들면 유럽 최고봉 몽블랑(4810m)이 바로 보인다는 것.그렇다고 '아프레 스키'를 즐기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알피니스트처럼 중무장할 필요는 없다. 해발 3842m의 알프스 최고 전망대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에귀이뒤미디봉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월간 '하퍼스 바자' 패션에디터 kimhyeonta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