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 이라지만…" 서부발전, 국내선사 제쳐두고 日업체와 운송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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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가 일본 해운업체와 장기 운송 계약을 맺은 서부발전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내 해운업계는 "입찰 과정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일본 해운업체에 물량을 몰아 줬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부발전은 "공개 경쟁입찰을 거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서부발전은 최근 일본 해운업체인 가와사키기선(K-Line)에 발전용 석탄(일반탄) 수송을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17만t(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으로 호주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일반탄을 실어오는 것으로 기간은 내년 1분기부터 10년이다.
서부발전이 가와사키기선과 장기 수송 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7만t급 파나막스 벌크선으로 10년간 용선계약을,지난 1월에는 17만t급 벌크선으로 2011년부터 10년간 수송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계약된 3건의 운송물량은 약 400만t으로 50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서부발전은 미쓰이상선(MOL),일본우선(NYK) 등과도 장기 수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선사에 주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이에 대해 "금융대란으로 1달러가 아쉬운 판에 일본 해운업체들 위주로만 장기 계약을 맺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운송 가격이나 선대 안정성 등에서 국내 선사들이 일본 선사에 뒤지지 않는다"며 "정부에 시정조치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공개 입찰로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을 선정하는 등 해운사 선정 절차의 투명성을 유지했다"며 "일본 선사와 계약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전력회사들은 발전용 석탄 수송 때 거의 전량을 자국 선사와 장기 수송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국내 해운업계는 "입찰 과정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일본 해운업체에 물량을 몰아 줬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부발전은 "공개 경쟁입찰을 거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서부발전은 최근 일본 해운업체인 가와사키기선(K-Line)에 발전용 석탄(일반탄) 수송을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17만t(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으로 호주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일반탄을 실어오는 것으로 기간은 내년 1분기부터 10년이다.
서부발전이 가와사키기선과 장기 수송 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7만t급 파나막스 벌크선으로 10년간 용선계약을,지난 1월에는 17만t급 벌크선으로 2011년부터 10년간 수송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계약된 3건의 운송물량은 약 400만t으로 50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서부발전은 미쓰이상선(MOL),일본우선(NYK) 등과도 장기 수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선사에 주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이에 대해 "금융대란으로 1달러가 아쉬운 판에 일본 해운업체들 위주로만 장기 계약을 맺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운송 가격이나 선대 안정성 등에서 국내 선사들이 일본 선사에 뒤지지 않는다"며 "정부에 시정조치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공개 입찰로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을 선정하는 등 해운사 선정 절차의 투명성을 유지했다"며 "일본 선사와 계약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전력회사들은 발전용 석탄 수송 때 거의 전량을 자국 선사와 장기 수송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