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이 한국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무용수 강수진은 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가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줄리엣' 강수진을 비롯해 리드 앤더슨 예술감독, '로미오' 무용수 필리프 바란키비츠, 마레인 라데마케르가 참석했다.

강수진은 "한국공연은 다른 나라에서 하는 공연보다 의미가 크다. 199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국내 초연을 가진 바 있다. 14년 후 다시 한국 관객들 앞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는게 무척 떨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전막공연은 한국분들에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말괄량이 길들이기', '춘희' 등의 작품으로 또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강수진은 "이번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너무 우아하고 웅장한 작품이다. 그동안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좋은 공연 보여주겠다. 팬들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례적으로 두명의 '로미오'가 17일과 18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슈투트가르트의 주역무용수 필리프 바란키비츠(17일), 마레인 라데마케르(18일)가 '로미오'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7일, 18일 이틀간 오후 8시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