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농심에 대해 불리하게 작용하던 외부변수들이 2009년 1분기를 기점으로 급반전하면서 영업실적도 회복될 전망이라며 최악의 시기인 4분기가 매수 적기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2008년 3분기 실적은 극히 부진했다"며 "농심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너무나 비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면의 매출액이 14.6% 증가함에 따라 전체 매출액은 7.1% 증가했다. 라면 수량이 감소하지 않은 데다 라면가격 인상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

고가로 구입된 원재료가 3분기에도 투입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68.3%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2.0%로 급락했다. 순이익도 8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환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009년에는 농심의 영업이익이 39.7%, 순이익은 87.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모멘텀이 살아날 전망"이라며 "현재 농심의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인 원재료가격인데, 국제가격과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밀가루와 팜유 가격을 고려하면 농심의 원가율은 2008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2009년 2분기부터는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농심에게 있어 2008년 하반기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이물질 파동, 환율 급등, 외부 돌발 변수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1995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며 2009년에는 이런 변수들이 급반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환율급등이 진정되면 원재료 투입가격도 하락하고, 라면 판매량이 경기 부진을 반영해 증가하며 스낵 판매량도 지난 2년간의 급감에서 벗어나 감소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