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KT에 대해 실시간 방송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VOD 유료화 확산으로 IPTV 상품 경쟁력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IPTV의 부진은 향후 결합상품 활성화의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홍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KT가 이날 IPTV 실시간 방송을 개시함에 따라 IPTV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지만 현재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 VOD서비스가 MBC에 이어 KBS, SBS도 유료로 전환(실시간 방송 후 7일 간 편당 500원 부과 )될 것으로 알려져, 향후 IPTV 사업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점진적으로 콘텐츠업체들의 압력에 의해 유료 프로그램 제공 서비스가 증가할 경우 경쟁 서비스인 CATV 및 위성에 비해 특별한 강점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PP(프로그램 공급업체)에게 콘텐츠 사용 대가로 지급하는 수신료 배분비율이 CATV와 비슷한 30% 수준으로 정해질 예정이라는 점도 부정적이며 향후 IPTV 사업시 큰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광고 부문의 경우도 수신료와 마찬가지로 CATV와 비슷하게 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IPTV의 사업적인 매력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런 IPTV의 지상파 VOD 서비스 파장은 IPTV 가입자 유치 및 유지 뿐만 아니라 향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결합 상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