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4일 두산에 대해 테크팩 사업부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기존 170%에서 120%로 감소, 재무 건전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훈 연구원은 "두산이 전일 공시를 내고 테크팩 사업부를 모두 4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오는 12월 분할을 통해 자회사 설립이 예정됐던 테크팩 사업부는 자산 2066억원, 부채 1992억원, 순자산 74억원의 규모"라며 "이번 매각으로 두산으로의 순현금유입액은 2008억원, 매각차익은 193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매각 이후 두산의 부채비율은 기존 170%에서 120%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7년 결산기준 테크팩 사업부의 EBITDA가 420억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EV/EBITDA 9.5배 수준으로 판 것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현금유입액을 고려하면 주당 8000원의 순자산가치(NAV) 증가요인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의 기업가치에서 두산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러 두산의 주가 또한 당분간 중공업 가치에 연동될 것이 분명하나, 이번 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부채비율이 개선되는데다 향후 다른 사업부 매각도 예정돼 있어 침체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