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해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재교육에만 한 명당 6088만4000원,평균 19.5개월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인 이상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을 위해 부담하는 총 비용은 2조3049억원에 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및 재교육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신입사원 재교육비용은 실무투입까지 교육에 들어가는 순수 교육비용과 임금,4대 보험 기업 부담분을 모두 합산해 집계됐다.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기간은 평균 19.5개월로 제조업은 17.6개월,비제조업은 23.6개월이 소요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7.2개월,중소기업이 14.9개월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공기업이 24.4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민간기업은 19.2개월,외국계 기업은 17.5개월을 신입사원 교육에 투자했다.

교육비용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대기업은 신입사원 한 명당 1억147만3000원에 달하는 교육비를 들였지만 중소기업은 4118만6000원에 불과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공기업 9384만2000원,민간기업 5802만9000원,외국계 기업 5724만4000원 순으로 재교육 비용을 많이 지출했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투자하는 순수 교육비용이 중소기업보다 많고,외국계 기업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선진화된 인재채용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재교육 비용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령은 27.3세,평균학점은 3.53점(4.5점 만점 기준)이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