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이 타고 있는 일본 국적 화물선이 지난 15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소말리아 아덴항 동쪽 96마일 해상에서 우리 시간으로 15일 오후 6시10분께 일본 선박회사 소유의 파나마국적 2만t 급 화물선 '쳄스타 비너스'(Chemstar Venus)가 납치됐다"면서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해 5명의 한국인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피랍 선박에는 한국인 외에 필리핀인 18명 등 총 23명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 단체의 신분이나 피랍자의 안전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근해는 해적에 의한 피랍사건이 빈번한 지역으로,국제해사국(IBM)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총 63건의 선박 피습사건이 소말리아 동쪽 해역에서 일어났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영사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주 케냐대사관 및 주 일본대사관에 사고대책반을 각각 설치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